신간소개

제목 김선주 작가 장편소설 『함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8-07 11:47:03
조회수 280




한국전쟁의 새로운 상황과 기억을 다룬 분단문학의 좌표

 

 

판형 135/195, 420

가격 15,000

ISBN 979-11-92828-19-0*03810

발행일 2023715

도서출판 도화

 

 

 이 소설은

 

한국전쟁 한복판에서 청춘과 정열을 다 바친 주인공 천인화의 기억을 변주해가면서 살아온 시간을 담아낸 일종의 전쟁소설이다. 전쟁의 구체적인 상황과 전후의 섬세한 기억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작가의 치밀한 문헌 섭렵과 사실 고증 그리고 독창적인 시선과 문장으로 그려낸 전쟁소설의 백미로 읽히면서, 새로운 상황과 기억을 다룬 분단문학의 한 좌표로 우뚝 선 작품이다.

 

정연하고 꼼꼼한 실증성을 바탕으로 한 전쟁소설

 

함성은 총 17장으로 구성된 장편소설로 첫 장 침묵의 바다에서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총소리, 어디론가 몸을 숨겨야 할 것 같은 절체절명의 순간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하는 느낌이 연쇄적으로 펼쳐지는 긴박한 전쟁의 정황이 천인화의 꿈속에서 재현된다. 수십 년 동안 이런 악몽 속에서 지내는 천인화는 한국전쟁에서 유격대원으로 활약하던 지난 시간에 대한 자긍과 기억으로 한세월을 건너온 인물이다. 꿈에서 깨어난 천인화는 바다를 향해 걸음을 옮기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바다를 떠도는 동료들의 혼령뿐이다. 안개비만 내리면 그런 트라우마는 증폭되어 천인화는 피울음을 쏟아내는 수많은 사람의 함성에 시달린다. 소설의 제목 함성은 그렇게 죽은 이들의 피울음과 함께 독자들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운 동료들의 얼굴이 고개를 들고 다가오는 바다에서 천인화는 자신이 왕년에 유격대장을 하던 구월산 호랑이 천 대위임을 새삼 떠올린다. 2갈등과 혼란의 세월부터 소설은 전쟁 당시로 돌아가 천인화의 전쟁 체험이 소상하게 서술되고 있다. 정연하고 꼼꼼한 실증성을 바탕으로 전쟁 직후부터 휴전 때까지의 흐름을 날짜 단위로 따라가면서 인물들의 행동과 상호관계를 긴박하게 그린다.

원래 육군정보부 소속 첩보공작 대원이었던 천인화는 특수 임무를 띠고 장연과 해주 등 황해도를 무대로 활약했는데, 단신으로 평양에 침투하여 임무를 수행하다가 전쟁이 나자 부모님이 계신 사리원으로 가지 못하고 구월산으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 피난민 대열 속에서 여동생 설화를 만나 부모님과 막내동생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천인화는 젊은이들을 모아 구월산 유격부대를 만들고 대위가 되어 반공의 보루역할을 수행한다. 유격대원 중에는 전통 무예를 하는 대원들이 있었는데 천인화는 그들로 하여금 대원들에게 무예를 숙달하게끔 한다. 특별히 전통 무예를 중요한 싸움의 형식으로 택한 것은 우리의 순연한 맥락으로부터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출하고 보편화하려는 작가의 의지 때문일 것이다. 이 무예를 배우면서 구월산 유격대들이 내지른 함성이 시간의 한 축을 지탱하면서 서사는 이어진다.

 

 

심원한 인간과 역사와 평화에 대한 가치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함성은 단순한 반공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가장 심원한 인간과 역사와 평화에 대한 가치론적 도약 과정을 그려간다. 5소리 없는 함성을 품은 민초들부터는 그런 역사적 의미가 배가된다. 천인화는 수색 중 골짜기 외딴집에서 잔인한 전쟁 때문에 전사가 된 열다섯 살 인민군 정순의 목숨을 구하고 그녀는 천인화의 동생 설화와 마음의 동지가 된다. 소설은 유엔 참전과 인천상륙작전, 중공군 개입의 흐름 속에서 인간 본연의 자유와 권리를 찾으려고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민초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흥남에서 벌어진 대규모 철수 작전 과정과, 이어지는 14후퇴 때 구월산 유격부대가 황해도 일대에서 고향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상황을 정확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대원들의 의지와 주민들의 협조 장면이 실감을 더하면서 전쟁의 잔혹함 너머 인간 본래의 사랑이 숨 쉬는 장면을 독자들은 호흡할 수 있다. 조상 대대로 살던 땅에서 죽는 날까지 흙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민초들의 소원을 역행하는 전쟁이야말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음을 작가는 실감 나는 현장 묘사를 통해 증언한다. 목숨 건 혈투를 이어가는 구월산 부대는 1951110일 총병력을 용포리 능선에 집결시키고, 수십 명 대원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고향을 지키려 애썼지만 무기와 전략 부족으로 정든 땅을 떠나야 했다. 천인화는 감쪽같이 적을 따돌리고 웅도로 철수하는 데 성공한다. 이처럼 소설은 전쟁 가운데 일어난 인간적인 시간과 가장 비인간적인 시간을 비대칭적으로 보여주면서 인간의 존재론적 심부를 거듭 질문하고 있다.

1951년 봄기운이 감도는 웅도를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인 천인화는 부관으로 섬에 온 미군의 제랄드 하베이 소위를 만난다. 20대 초반의 해맑은 미군 청년의 등장은 미군의 지원을 정식으로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었고, 유격대원들에게 한없는 힘과 용기를 주는 순간이었다. 대원들이 모두 나와 군무를 추며 질러대는 함성이 웅도에 퍼지면서 소설은 구월산 부대의 사기 충전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그 함성이면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초토화시키고 빼앗아간 전쟁에 대한 본원적 비판도 잊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이 통째로 훼손당하는 마당에 이념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라는 한탄은 이 소설의 주제를 집약한다. 판문점에서 휴전 협정이 진행되면서 모든 군대는 전투 상황을 종료한다. 그러나 한반도 곳곳에서 지역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천인화가 이끄는 구월산 부대에도 인민군의 박격포 공격이 시작되었다. 잠시 웅도를 떠나 작전을 수행하고 돌아온 천인화는 널브러진 시체, 전소된 동네, 파괴된 토막, 부상병들의 울부짖음과 넋을 잃은 주민들, 해변으로 떠밀려온 어린아이, 동물들의 시체를 가슴 아프게 바라본다. 마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물어 미군 당국에 의해 부대장에서 파면된 천인화는 무장해제 되어 백령도로 송환된다. 그 과정에서 풍랑을 만나 석도라는 섬에 닿아 그곳 촌장의 호의로 간신히 백령도에 도착하지만 동생 설화가 탄 미군 함정은 암초에 부딪쳐 난파되었고, 운양호에 승선한 134명의 구월산 유격대 동료 가운데 네 사람만 구출되고 130명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구월산 부대원들은 전원 포로 취급을 받으며 195185일 인천 수용소로 압송되었다가 기차를 타고 이동하여 닿은 곳이 거제도 포로수용소이다. 이 거대한 수용소에서 천인화와 부대원들은 또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 1012월까지 수많은 포로가 서로 살상하고 살상당하는 비극이 그 안에서 빚어진 것이다. 그 수용소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손을 부상당한 천인화는 그곳에서 정순과 다시 해후한다. 정순은 천인화의 손 역할을 해주겠다며 한없이 따뜻한 온기를 그에게 전해준다. 저간의 사정을 소명한 천인화는 대구 육군병원으로 이송당해 치료를 받으면서 대원들 신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구월산 부대가 석방되고 천인화는 지위가 원상 복귀되어 수용소를 등지고 대한민국 품에 다시 안긴다.

 

선명한 전쟁의 기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

 

822일 구월산 부대가 인천으로 출발하는 날 천인화와 정순도 동행한다. 인천에 도착한 천인화는 소리 없는 처절한 함성이 그의 전신으로 퍼지고있었지만 자신이 더이상 군인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을 깨달으며 구월산 유격대원들과 헤어진다. 정작 갈 곳이 없는 구월산 부대원들은 대부분 국방부의 후속 조치를 청원하여 인천에 남았고, 천인화는 그들이 일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천인화와 정순은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 “정순은 검은 통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었다. 그리고 대원들이 꺾어온 들꽃을 머리에 꽂고, 꽃다발을 한아름 묶어서 들었다.” 검은 통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정순은 전쟁에 피어난 한 송이 꽃이다. 천인화와 정순의 사랑은 대원들이 꺾어온 들꽃처럼 아름답고 숭고하다. 이 부분은 소설 함성의 또 다른 지향점인 사랑의 서사를 완결하는 장면이자, 그들의 애끓는 함성을 담은 상징적 장치이다. 38선이 휴전선으로 변하여 이북 땅과 섬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현실이 되고, 유격대원들이 쌓아 올린 충혼탑처럼 그렇게 추념과 기억의 시간은 쌓여간다. 1953727일 휴전 협정이 타결되었고 천인화는 인천에 정착하였고, 그곳에서 고향인 황해와 구월산에서보다도 훨씬 더 많은 세월을 살아오고 있었다.

소설 함성에는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앞당기려는 작가의 예술적 의지가 깊게 담겨있다. 죽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 가치들이야말로 천인화와 함께 목숨 걸고 싸웠던 대원들의 함성을 지키고 기억해가는 남은 자들의 실존적 책무라는 점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중하게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함성은 한국전쟁이라는 구체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당대의 인물과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새로운 역사 해석을 수행하면서 파란만장한 시간을 재현해가는 김선주 작가의 역량은 이 작품을 구축해가는 가장 중요한 미덕이기도 하다. 구어(口語)의 생생한 활력으로 공동체의 기억을 하나하나 복원하면서 인물, 시대, 언어에 대한 정확한 섭렵과 자각에 기반하여 풍속의 세부를 그리면서 당대의 시간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소설 함성은 그 선명한 전쟁의 기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로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침묵의 바다 / 11

갈등과 혼란의 세월 / 24

국토를 피로 물들인 전쟁의 참상 / 59

전통 무예로 무장하는 유격대원들 / 70

소리 없는 함성을 품은 민초들 / 81

끝없이 이어지는 처절한 국지전 / 104

구월부대의 목숨 건 혈투 / 117

저항하는 서해안의 섬들 / 136

휴전협정에 반항하는 사람들 / 162

통곡하는 서해바다 / 176

무장해제 당한 대원들의 시련/ 200

돌아오지 않는 130명의 젊은 영령들 / 217

포로수용소의 처절한 절규 / 243

낯선 땅에서 시작되는 삶 / 303

척박한 대지에 꽃을 피우고 / 319

연줄처럼 이어지는 인연의 강 / 340

가슴 속에 울려 퍼지는 함성 / 369

 

해설

선명한 전쟁의 기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서사 _ 유성호 /393

 

본문 속으로

사방에서 연달아 발사하는 따발총 소리가 요란하게 귓속을 파고든다. 금방이라도 총알이 날아와서 자신의 몸속으로 파고들 것만 같다. 어디론가 몸을 숨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몰려온다. 필사적으로 내달리던 몸이 순간 공중으로 가볍게 떠오르는가 싶더니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천인화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한 충격으로 눈을 번쩍 뜬다. 느닷없이 눈은 떴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뿌연 공간만이 눈앞에 어른거릴 뿐이다. 하지만 조금 전에 그를 깨우던 요란한 총소리는 여전히 귓가에 쟁쟁하게 남아 있다. 그는 자리에서 선뜻 일어나지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한동안 숨을 죽이고 누워 있다.

 

대원들은 주민들의 열렬한 협조에 기필코 자신들의 고장을 사수할 것을 다짐하곤 했었다. 그때 짚신을 수백 켤레 만들어 들고 온 촌로의 모습이 지금도 천인화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바싹 마르고, 밭이랑 같이 깊이 팬 주름 덮인 촌로의 얼굴이 언제나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눈가에 간절한 소망을 담은 채 물건들을 내밀던 노인의 손등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채 검고 투박했었다.

젊은이, 난 민주주의가 뭔지, 공산주의가 뭔지 모르네. 거저 인간들끼리 멋대로 억울하게 목숨 끊지 않고, 사유 재산을 빼앗지 않고, 핏대 올리며 구호를 외치지도 말고, 그냥 조상 대대로 살던 내 땅에서 죽는 날까지 흙이나 파먹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구. 부디 이 늙은이 소원 좀 들어주게나.”

끓어오르는 가래를 삼키며 힘겹게 말하던 그 노인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을까. 그의 소원대로 조상의 무덤 옆에서 한 줌의 흙으로 변해 있을까?

 

전쟁은 이 땅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초토화시키면서 인간의 일상적인 삶을 철저하게 빼앗아갔다. 아름다운 산천에서 부모형제와 일가친척들과 함께 모여 살면서 대대로 내려오던 미풍양속도, 서로 아끼며 사랑하던 마음도, 평화도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무수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거나 부상을 당해서 괴로워하는 통곡소리가 한반도 곳곳을 폐허로 만들고 있었다. 인간의 존엄이 통째로 훼손당하는 마당에 이념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천인화 대위는 투철한 애국심으로 낙오된 장병 및 애국청년들을 규합, 단결시켜 유격부대를 조직하였다. 그는 구월산 부대를 편성, 교육하여 진두지휘함으로써 주도면밀한 작전 계획을 수립하여 적을 유도하거나 섬멸하고 때로는 적중에 침투하여 적의 후방을 교란하였다. 그는 실로 신출귀몰한 작전을 전개하면서 전략의 요충인 황해도 지구를 석권하여 적으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또한 수십 차례의 접전에서 적을 살상하고 장비에 막대한 손해를 가하여 아군의 진격에 일대 원동력이 되었으며, 대한민국 국군의 기개를 여지없이 발휘하였다. 천인화 대위는 왕성한 책임의식과 투철한 애국심과 충일한 군인정신을 가진 대한민국 장교로서 전 국군의 귀감이 되었음으로 일 계급 특진과 함께 이에 표창하여 전군에 포달한다.

 

정순은 검은 통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었다. 그리고 대원들이 꺾어온 들꽃을 머리에 꽂고, 꽃다발을 한 아름 묶어서 들었다. 인화는 검은 물을 들인 군복을 입고, 이발을 하고 나서 난생처음으로 머리에 포마드를 발랐다. 양쪽 가족들은 아무도 없이 오로지 대원들만의 축하 속에 그들은 결혼식을 올렸다. 축가는 구월산 유격부대 노래로 대신했다. 그 노래는 바로 그들의 애끓는 함성이기도 했다. 대원들은 마치 자신들이 결혼하는 것처럼 들떠서 펄펄 뛰며 즐거워했다. 전쟁이 없었다면 지금쯤 모두 다 여자를 꿈꾸고,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할 나이들이었다. 대원들은 모두 다시 못 올 청춘을 전쟁에 빼앗긴 채, 앞날에 대한 확신도 없이 낯선 땅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그들은 천인화를 결혼시킴으로써 그들이 못 이룬 사랑과 가정에 대한 꿈을 잃지 않으려 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이 새신랑이라도 된 것처럼 들떠서 춤을 덩실덩실 추며 축하를 해주었다.

 

태양을 삼킨 바다는 긴 휴식에 들어간 듯 회색빛으로 한껏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했다. 바다는 언제나 그랬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의 심술에 못 이겨 수장이 되어 버려도, 거센 풍랑으로 미친 듯이 춤을 추며 바닷속까지 온통 뒤집어 놓아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저 모든 것을 굳건히 견뎌내고 나서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의연하게 묵묵히 흐르기만 할 뿐이다.

 

! 이 땅에서 전쟁은 언제 완전히 끝날 것인가. 천태만상의 인간들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과연 올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죽음으로 밖에 얻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인화와 함께 목숨 걸고 싸웠던 대원들의 함성이 느닷없이 하늘을 찌를 듯이 귓가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들의 우렁찬 함성은 때때로 그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항상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곤 했다.

천인화는 캄캄한 허공으로 변해가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을 오롯이 온몸으로 감내하고 있는 자신을 선연하게 보았다.

 

추천의 글

김선주 작가는 전쟁 가운데 일어난 가장 인간적인 시간과 가장 비인간적인 시간을 비대칭적으로 보여주면서 인간의 존재론적 심부(深部)를 거듭 질문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소설을 넘어 빼어난 인간학(人間學)으로 개진해 갈 가능성이 충일하다. 장편소설 󰡔함성󰡕은 전장의 구체적 상황과 전후의 섬세한 기억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하여 작가의 치밀한 문헌 섭렵과 사실 고증 그리고 독창적인 시선과 필치를 예술적으로 담아낸 전쟁소설의 백미(白眉)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새로운 상황과 기억을 다룬 분단문학의 한 좌표로서 우뚝할 것이다.-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교수)

 

작가의 말

장편소설 󰡔함성󰡕을 쓰면서 저는 막연하게 생각하던 한국전쟁이 생생하게 다가오며, 애국심으로 불타던 젊은 영혼들의 함성이 저의 가슴을 뒤흔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온몸이 부르르 떨리며 국가에 대한 소중함과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으로 목이 메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잔인하고 비참한 전쟁이라 해도 우리들의 삶은 원초적인 인간애와 불타오르는 순수한 사랑으로 면면히 이끌어간다는 것을 역설하고 싶었습니다.

 

저자소개

이화여대 불문학과 졸업, 1985년 단편소설 갈증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창작집으로 󰡔유리벽 저쪽󰡕, 장편소설 󰡔파라도󰡕, 󰡔불꽃나무전3󰡕, 번역집 󰡔paradise Island and Coughing󰡕외에 다수. 윤동주문학상, 민족문학상, 최우수예술인 작가상, 이화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백년상, 펜문학상, 한국예총예술인상 등 수상.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회장, 이화여대 동창문인회 회장, 국제펜 한국본부 주간 등 역임,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부이사장, 한국문화콘텐츠21 대표, 국제펜한국본부 국제교류위원장,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으로 활동.

 

 

 




댓글

  • 이월성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8-07
  • 이광복

    축하합니다.

    2023-08-07
  • 이현신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8-08
  • 최성배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3-08-08
  • 공애린

    축하드립니다~💐

    2023-08-09
  • 최문경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8-10
  • 송양의

    함성을 읽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소설집 8권등 41권을 출간한 제가 김선주작가님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대박나십시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3-08-11
  • 이영숙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랍니다

    2023-08-11
  • 주해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8-12
  • 조경선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8-14
  • 이정은

    수고하셨어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8-16
  • 윤재용

    장편소설 『함성喊聲』출간 축하드립니다. ^^*

    2023-08-16
  • 東柱 이은정

    출간을 축하 드립니다. ^^

    2023-08-17
  • 김호운

    축하합니다

    2023-08-18
  • 박종규

    함성이 들리는 듯! 출간 축하합니다.

    2023-08-20
  • 장성희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3-08-21
  • 김다경

    수고 많으셨어요. 장편소설 함성 -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3-08-31
  • 이예훈

    축하드립니다

    2023-09-05
  • 이정승

    이정승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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