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제목 손영미작가 소설집 『누가 환유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10 10:11:43
조회수 3




환유metonymy의 어원은 너머이다.

지금 여기에 머물기보다는 떠나고 싶은,

작가가 찾아낸 또 다른 별이다.

 

누가 환유를에 실린 7편의 단편들은 우선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바탕이다. 그 사랑은 현실의 고루한 사정으로 인하여 행복한 결말을 이루지 못하나 등장인물들은 그 사랑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자기감정에 충실하고 주변인들의 시선을 도외시한다. 물론 욕망이 강하여 집착에 이를 수도 있겠으나 안타까운 것은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여 연민에 휩싸이게 된다.

손영미 단편집 누가 환유를속의 인물들이 지닌 고통은 촘촘히 자리 잡은 삶의 흔적을 기억하여 비롯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삶의 흔적이 결코 어느 개인의 분화된 단면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공감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공감한다면 동시대의 고통으로 인식하고 불편한 부채의식으로 남게 된다. 소설가의 몫이 거울을 들이대는 것이라면 시대의 아픔을 거울 속에 드러내고 반사시켜 모든 이들에게 알리는 확산의 사고는 어찌 보면 선동적이다. 철저한 사실성에 근거하게 되니 리얼리즘 소설일 수밖에 없다.

그런 고통을 알고 있는 손영미는 이런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안을 찾아낸다. 소안은 편안하고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작가의 바람과 현실에서 벗어난 대안적 공간으로, 한 여자가 한 남자를 선택하고 인생을 거는 모험의 공간이기도 하다.

현실로 가로지른 벽 앞에서 작가는 통곡했을지도 모른다. 거울을 짊어진 소설가의 역할은 거기까지라는 현실이 답답하여 구경꾼이었음을 고백한다. 소설가가 모두 깃발을 뽑아 들고 앞서 도로를 달리는 전위일 수는 없다. 예술인의 간절함은 작품이 지닌 반향을 기대하고 물러서 있는 것이다. 물론 가상한 용기를 내어 쉰 목소리로 열변을 토할 수도 있다. 나무랄 사람은 없다. 다만 젊은 작가 손영미의 우렁찬 소리가 계속 울리게 될 것은 이 작품집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소안으로 향하는 간절함이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평범하고 평온한 이야기들은 작가의 조곤조곤한 목소리를 통해 매서운 바람에 쩌엉쩡갈라지는 겨울 강처럼 갈라지기 시작한다. 실낱같은 틈새로 한 방울 눈물처럼 절제된 슬픔이 느껴지고,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있는 듯 고요함이 보인다. 잘 지어진 건축물을 앞에 두고 벽돌 한 장을 떼어내어 그 가치를 평가하지 않는다. 스스로 깨우쳐 얻은 시각과 반전의 묘를 살리는 구성, 그리고 작가 의식을 치밀하게 결합한 누가 환유를은 오래도록 지극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킬 소설이다. 김혜주(수필가)

 

 

 

 

손영미는 미혹한 사람들과 함께 맨발로 거리를 걸어가는 소설가이다. 그러기에 본능적으로 잠시 쉬어 갈 곳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상상하고 그려본다. 마치 평생 바다를 향해 기어가는 작은 달팽이처럼, 어두운 눈으로 땅을 파헤치는 두더지처럼 우직하고 진실하다. 여기 말고 여기 너머가 있을 것 같은, 머무르고 있는 곳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날카롭고 아름다운 문장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분투하는 등장인물과 어우러져 상처를 응시하게 만든다. 분명 고통스럽지만 다정한 문장의 위로가 어느새 도착한다. 온기, 숨결, 선율이 스며든다. 양지은(소설가)

 

작가 소개

2017년 웅진문학상을 수상하고 2018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2019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넥스트페어 공모전에서 642년생 궁녀 연부경, 한국소설가협회에서 <2019 신예작가>로 선정되었다. 2021년에는 직지소설문학상에 빛의 소멸이 당선되었다.

 




댓글

  • 이현신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0
  • 성지혜

    소설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0
  • 정진문

    출간을 축하 합니다

    2021-12-12
  • 김성달

    소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3
  • 김채형

    소설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4
  • 이광복

    축하합니다.

    2021-12-15
  • 공애린

    축하드립니다~💐

    2021-12-25
  • 이월성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28
  • 이정은

    수고하셨어요~~ 축하드려요^^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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