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제목 서유진작가 장편소설 『내가 외로울 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09 13:03:09
조회수 3




소설가 서유진 선생의 장편소설 내가 외로울 때가 출간되었다. 청소년 시기에 1920년대 세계공황의 배경을 다룬 분노의 포도를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는 작가는 어떤 고난 속에서도 힘차게 살기를 절규하는 분노의 포도속 어머니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작가는 내가 외로울 때를 통해 앞선 세대가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아 하는 불운한 삶을 현재의 아이들이 짚어 보며 안도감과 함께 감사와 기쁨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경북 예술인 창작활동 준비금 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집필한 작품이다.

 

저자 소개

글 서유진

대구 신천동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다 교단을 떠나 소설에 입문했다.

2013년에 총각선생, 짱생의 하루로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후, 2015년에 소설집 하프턴(문예바다)이 세종나눔도서로 선정되었다.

2019년에 나비의 새벽으로 경주문학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나야로 현진건문학상 추천작에 선정되었다.

20162020년까지 경북신문에 서유진의 문화 칼럼을 연재했다. 좋아하는 대표소설로 화이트홀〉 〈붉은 호수〉 〈막대꼭대기 이야기〉 〈빨간 토끼 등에 올라탄 여자〉 〈과속방지턱〉 〈아르고스의 침묵〉 〈휴식의 서표〉 〈돌아오라 술람미 여인아등이 있다.

 

 

그림 전언지

현재 대구 노변초등학교 1학년으로, 7세 때 그린 세 점의 그림과 올해 여름에 그린 열일곱 점의 그림을 이 책에 실었다.

평소 할머니에게 그림 선물을 정말 많이 했다.

할머니 집에 가면 내 그림들이 벽에 주렁주렁 걸려 있어서 너무나 좋았고 기뻤다. 할머니가 이야기를 해주시면 나는 생각나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들이 할머니 책에 나온다니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하다.”

 

작가의 말

출간한 책을 손에 드는 순간 느끼는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발가벗은 듯한 부끄러움을 가지는 것도, 조금씩 벗어나는 것도, 온전히 주님께서 주신 은혜이다. 아쉬움과 함께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다음 책을 더욱 갈망하게 되니 책을 낸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로운 순례의 길을 걷는 행위이다. 이제 독자와 평자가 안겨주는 시선의 짐을 내려놓고 겸허한 마음으로 원고를 넘기려고 한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의 기대는 한 사람의 독자라도 자신의 글을 읽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정말 순수한 바람이다. 그 소망마저 내려놓을 때 출간에 대해 자유로워진다.

 

이 책에 대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소설이 왜 하필 구세대, 그것도 6070년대 배경이냐는 것이다. 요즘의 청소년들에게 옛날에, 우리 때는, 하는 식의 주문은 금기사항이다. 우리는 과거 세대의 지난한 삶과 인내와 강인한 의지를 후손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조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나는 전깃불이 없고 연탄을 때고 텔레비전도 전화도 없던 시대를 보여주려고 안달했다. 아파트 문화에 익숙하고 과잉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조부모 시대의 생활상을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후략)

 

목차

따뜻한 등 7

솜사탕 20

무서운 밤 28

엄벙통에 빠진 병아리 31

달콤한 꿈 39

누명 46

거짓말 쇼 61

겁쟁이와 순교자 66

말의 씨 72

내 이름은 586

사랑받고 싶은 마음 98

이사 109

초가집의 전쟁 123

이상한 엄마 133

내가 외로울 때 139

별이 되고 싶어 155

요물단지 171

어디로 갈까 185

죽음 앞의 삶 197

달빛 가족 208

 

작가의 말 215

 

 

본문 중에서

엎드려 눈을 감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생각이 잘 떠올랐다. 글이란 건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즉시 쓰면 안 된다고 어느 소설가가 말했다. 마음속에 오래오래 묵혀 육화시키라고 했다. 나는 육화라는 단어가 어린애가 신은 하이힐처럼 느껴졌다. 의미가 그것을 표현하는 소재에 내재해 있는 모양을 육화라고 한다. 메를로 퐁티라는 학자가 말했고 현상학 사전에 풀이하고 있다고 노트에 쓰여 있었는데 설명이 더 어려웠다. 글쓰기에 신경 쓸 점은 그뿐이 아니다. 그승전결의 어디에 어떤 이야기를 집어넣어야 하는지 한참 생각해야 했다. 떠오르는 생각과 기억을, 말하자면 자신의 체험을 강물처럼 유유히 흘려보내면서 오래오래 삭여야 한다. 가슴이 더워지고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속에서 부글부글 끓더라도 금방 써서는 안 된다. 그럴 때는 슬픔과 분노와 고통만 주절주절 배 앓는 소리로 늘어놓기 쉽다. 그러다 보면 한 쪽 분량을 겨우 쓰고 감정이 고갈된 채 더는 이어 쓸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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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방에서 불을 내뿜는 가운데 서 있는 소녀이다. 소녀의 가족은 시뻘건 불을 뿜는 십자화라는 단어로 상징된다. 나는 가족에게 도둑 누명을 쓰고 늘 구박받는다. 나는 절규한다. 그 누구도 인간을 무시할 권리가 없으며 편애해서는 안 되며 이유 없는 반항이 없음을 외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휘두르는 폭력을 고발하는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것을 가족들이 읽으면 대번에 우리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가족 간의 필화사건이 기다리고 있을 줄 짐작하지 못했다.

문예부 선생님은 내 작품을 교우지에 실었다. 내 이야기가 인쇄된 교우지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가 후회하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나는 엄마에게 교우지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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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다. 상대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으려고만 했던 이기심에서 벗어난 유일한 순간이었다. 어린애들에게 사랑을 주려는 마음은 오히려 나를 기쁨으로 넘치게 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외롭지 않다. 나는 스스로 물었다. 그렇다면 나는 엄마에게 사랑을 받기만 하려 했나? 나는 엄마를 사랑해주었나? 어떤 방식으로 엄마를 사랑하고 언니를 사랑했나?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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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손가락 길이만큼은 다른 것도 사실이다. 6070년대 아이들을 많이 낳던 시절, 자식은 많고 남편은 밖으로 돌고 여자 혼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집들이 많았다. 그 와중에 많은 자식들은 저마다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엄마의 마음속 자식들에 대한 손가락 길이는 냉대받는 자식을 만들어낸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냉대당하는 자식은 당연히 냉대받는 이유를 모르고 어쩌면 냉대하는 엄마도 그 이유를 모를지 모른다.

미움받는 자식이 원하는 건 그저 엄마의 따뜻한 한마디인데 엄마의 입에서는 힘겨운 삶으로 인해 쌓인 매몰찬 말만 튀어나올 뿐이다. 그런 자식에게 마음의 상처는 점점 더 쌓여가고 엄마는 그 자식에게 마음의 상처를 점점 더 쌓아주고.

그러나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진다. 가족이기 때문에 이루어진다. 가족이라서 더 크게 여겨지는 상처는, 가족으로부터 이루어지는 화합으로 치유가 되는 것이다.

이 소설은 한 번 읽었을 때와 두 번 읽었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처음 읽을 때는 냉대, 상처로 인한 고통과 음울한 분위기가 크게 느껴지지만 두 번째 읽을 때는 가족 간 화합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부디 두 번은 읽어보셨으면 한다. 아니 읽을 때마다 독자 시선의 각도가 달라지는 소설이므로 더 여러 번 읽어도 좋다.

 

 




댓글

  • 이현신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09
  • 문서정

    서유진 작가님~ 장편소설 『내가 외로울 때』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문운이 활짝 깃들기를요~

    2021-12-10
  • 성지혜

    장편소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0
  • 김성달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3
  • 김채형

    장편소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14
  • 서유진

    감사드립니다
    샘들 건필 건안 건승을 빕니다

    2021-12-14
  • 정다운

    장편소설 출간 축하합니다.

    2021-12-14
  • 이광복

    축하합니다.

    2021-12-15
  • 공애린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25
  • 이월성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1-12-28
  • 정진문

    출간을축하합니다.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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