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제목 양정규 작가 소설집『실전, 모국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21 10:28:36
조회수 108




2020915일 출간  펴낸곳/청색종이  지은이/양정규  125*190mm  216쪽   반양장

정가 10,000원  ISBN 979-11-89176-35-8 03810

 

 

양정규 작가의 첫 소설집 실전, 모국어가 출간되었다. 경기문화재단 예술진흥 공모지원사업 문학 분야 우수작가로 선정되어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한 책이다. 2017년 등단 이후 발표한 작품과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작 실전, 모국어외에도 화분」 「사각」 「클린하우스」 「우는 소리」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등 수록작 6편의 소설은 다채로운 여러 이야기들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작가는 여러 소설 속에 자신의 분열된 자아를 담아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나의 소설 쓰기는 자아분열 행위다. 내 안에 서로 모순되는 여러 자아가 존재하는데 소설은 그것들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존재로 형상화시켜준다. 형상화된 존재는 나의 피를 맹렬히 순환시켜주다가도 금세 어딘가에 가로막혀 나를 아프고도 쓸쓸하게 만든다.”(작가의 말중에서) 그래서 작가는 여러 작품애서 서술자의 말하기를 독특한 소설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그것은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과 마주하려는 작가적 태도에서 연유한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나의 첫 소설집이 당신의 시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각지대를 비춰주길 바란다. 당신의 위치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어떤 공간. 그 공간들을 위해 이 소설이 기꺼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작가의 말중에서) “소설은 다른 시선으로 이 세계를 바라본다. 놓치거나 발견하지 못했던 세계를 끈질긴 언어로 파고들어 기존 세계의 이면을 들추어내고 급기야 진실이라는 실체에 접근하는 것이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양정규 작가는 왜곡된 언어에 주목한다. 그 왜곡의 지점과 의도를 이애했을 때 실체가 오롯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실전, 모국어에서는 거짓말을 다루며,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에서는 고백이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거짓말은 사실과는 다른 것을 사실처럼 꾸민다는 점에서 은폐의 화법이며, ‘고백은 감추어두었던 것을 드러내는 말하기라는 점에서 거짓말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양정규의 소설에서 각각의 말하기는 또한 역설적인 움직임을 함께 펼친다. 표제작 실전, 모국어에서 모국어는 국적, 피부색 뿐 아니라 사상과 정체성까지 드러낸다.

 

모국어는 나 자신의 국적, 피부색 뿐 아니라 나의 사상과 정체성까지를 드러낸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도 영어도 잘 못하는 데이빗이라는 아이를 통해 어른들의 위선적인 말과 행동 그리고 본성이이 어떻게 투영되고 또 발현되는지 표현하고 있다. 남편을 따라 1년 남짓 미국에서 살게 된 에겐 똑똑하고 말이 빠른 아들 이가 있는데 약자를 괴롭히는 일로 가는 곳마다 지적을 당해 고민이다. 그러던 중 알게 된 미세스 장은 미국영주권이 있는 한국남자와 결혼해 미국에서 사는 여자이다. 그녀에게는 이의 괴롭힘을 무던히 견뎌내는 데이빗이라는 아들이 있다. 행복해보였던 미세스 장이 사실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는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건물 자랑을 하고, 남편을 죽이고 한국에 와서 함께 학원이나 하자며 위로한다. 1년이 지난 후 한국생활에 다시 적응하며 살아가는 에게 미쎄스 장이 등장하며 갈등은 재점화 된다. 데이빗의 존재는 상징적이다. 데이빗은 말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의 거짓말이 실재를 은폐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났던 것과 달리, 실재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존재의 역할을 한다. 소설의 결말부에서 미세스 장의 문자 메시지로 전해진 데이빗의 욕설은 가 감추고자 했던 실재의 참모습을 들춰낸다. 그 말들은 모두 데이빗이 민이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배우게 된 것들이자, 데이빗이 처음으로 발화하게 된 모국어이다. 데이빗의 말에는 의 온갖 추악한 실재가 담겨 있다. 그것도 의미로 상징화된 모습이 아니라 욕설이라는, 실재의 구멍을 드러내는 말하기로 의 민낯을 노출시키며 그 존재 자체를 문제 삼는다.

 

삶의 고통과 불행에도 레벨이 있다. 완벽히 불행한 삶을 살았노라 푸념하는 사람조차도 각자의 성장 과정과 경제력 등에 따라 느끼고 표현하는 바가 다르다.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라는 소설에서 는 매일 죽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죽지 않는 복만 씨가 어서 죽기를 바라며 매일 밤 살충제를 뿌린다. 어릴 적 우리나라에 몇 대 없던 금성선풍기에 손가락이 잘린 트라우마로 무능력하게 살아가는 복만 씨. 소설의 화자 는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복만의 죽음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런데 이 점에서 는 스스로 행위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라기보다는 주어진 삶에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무기력한 인물로 보일 수 있다. 또한 태수라는 또 다른 남성을 통해서 다른 세계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조건 역시 의 한계로 보인다. 그러나 에게 복만은 그저 남편이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이 강요받아야 했던 가부장적 질서 그 자체를 상징한다. ‘가 바랐던 것은 복만의 죽음만이 아니라, 가부장적 질서와 경제적 곤란 등 그이를 옭아매고 있는 생의 질서였을 것이다. 복만 씨가 죽은 후 자기 고백적인 의 진짜 이야기가 담담하게 이어지고 있다.

 

실전, 모국어에서 의 거짓말은 스스로 만든 덮개에 동시에 구멍을 내며 감추고자 했던 실재를 드러낸다.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에서 의 고백은 숨겨왔던 모든 것을 드러내는 가운데에도 밝힐 수 없는 침묵의 자리를 남겨둔다. 언어는 정보 전달의 기능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는 매체이다. 이 점에서, 말은 발화하는 이의 존재 양식, 즉 에토스를 드러내기도 하고, 내밀한 욕망을 함축하기도 한다. 양정규의 소설은 의 말하기가 빚어내는 삶의 행로와 사람 사이의 관계가 변화하는 양상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양정규 작가의 첫 소설집은 경기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경기문화재단 예술진흥 공모지원사업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26인의 선정작 시리즈 경기문학은 소설집 10, 시 앤솔로지 1권으로 구성돼 있어 신진부터 중견까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특유의 문장과 스타일로 저마다 서로 다른 삶의 질곡한 순간들을 담아내고 있다. 문학 현장에서 상상력이라는 무기로 격렬히 분투하는 작가들의 자리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게 해준다. 경기문학 선정작 시리즈를 통해 동시대 문학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007 화분

   035 사각

   065 클린하우스

   091 실전, 모국어

   137 우는 소리

   163 매일 죽고 싶다던 복만 씨에게

 

   193 평론 | 김태선(문학평론가)

   211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양정규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와 상명대학원 소설창작학과 졸업 후 2017<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화분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로 선정되어 첫 소설집  실전, 모국어를 출간했다

 

문의 | 청색종이 대표 김태형 theotherk@naver.com / 010-4327-3810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동214-15 청색종이

 

 

 




댓글

  • 이월성

    양정규 선생님, 소설집『실전, 모국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09-21
  • 송주성

    축하드립니다.

    2020-09-21
  • 김현주

    소설집『실전, 모국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09-21
  • 이영철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2020-09-23
  • 문서정

    양정규 작가님~ 소설집 『실전, 모국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09-23
  • 동주 이은정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0-09-23
  • 변영희

    신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09-24
  • 조규남

    소설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09-27
  • 성지혜

    소설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10-09
  • 김호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0-10-21

댓글쓰기




협회 Contact

  우) 04175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2, 한신빌딩 302

  전화번호: (02) 703-9837

    FAX: (02) 703-7055

  업무시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이메일: novel2010@naver.com

  계좌 : 국민은행 827-01-0340-303 (사)한국소설가협회
              농협 069-01-257808 (사)한국소설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