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계 소식

제목 미얀마 사태 관련 문인 5단체 성명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4-05 13:39:17
조회수 44

한국의 작가들은 미얀마 군부의 시민 학살에 분노한다.

학살자들에 대한 심판에는 국경과 시간의 시효가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

 

미얀마 군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겠습니다.” 지난 327, 쿠테타 주역 르윈 최고사령관이 뱉은 이 한 마디 속에는, 미얀마 유혈사태의 역설적 진실이 깃들어 있다. 폭력주의자들은 먼저 총칼을 휘두르고 그 다음 언어를 타락시켰다. 201921,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민족민주연맹)가 총선에서 80%가 넘는 지지로 민간정부를 구성했다. 그러자 민의로부터 고립된 군부는 문민정부 2기 출범식에 맞춰 예비 된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가 내세운 명분은 부정선거 심판이었지만 증거는 아무것도 없었다.

 

미얀마는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근 60여 년 동안, 세계정치사에 유례없는 군인들의 나라였다. 자국민을 보호하는 군인이라기보다는 모든 주요 산업과 은행 등 시장을 지배한 군벌이었다. 헌법에는 군부에게 25%의 의석수를 의무 배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국방장관, 내무장관, 각 군의 사령관들을 군부가 임명하게 되어 있는 등, 정상적인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악법들이 존속해 왔다. 민간정부에 의해 이 같은 야욕들이 좌절될 위기에 처하자 군부는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간 정당의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군부 쿠데타를 일으켰다. 쿠데타의 최종 목적이 군부의 영구집권임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군부가 총칼로 60여 년에 걸쳐 사익을 편취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동안, 미얀마는 세계 최빈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난과 폭압의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지난 두 달 사이 군부가 살육한 미얀마 시민은 공식적으로 510명에 이르며, 실종, 구금, 부상 등을 합치면 희생자들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군부는 1988년에도 3~4천 명에 이르는 시민들을 학살했는데 그때 희생당한 88세대의 자식들인 청년과 노동자들이 민주주의 확립과 군정 종식을 외치며 비무장 상태로 목숨을 내놓고 항거중이다. 팔목에 유서를 써둔 채 총알과 수류탄이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지옥의 거리에서 맞서고 있다.

 

이렇게 싸우다가 희생당한 사람 중 30여 명은 어린이들이다. 우리는 이 숭고하고 피어린 장면에서 우리나라의 80년 오월 광주를, 604월을, 19193월을 겹쳐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미얀마 시민들의 불굴의 저항과 희생을 실시간으로 바라보며 우리는 우리가 싸우고 견디어 이뤄놓은 역사를 거울 속의 얼굴처럼 마주보게 된다. 어찌 동병상련의 분노와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으랴.

 

한국 정부는 군용물자 수출금지, 국방 치안 등의 신규 교류 금지 등의 제재조치를 천명했고, 국회는 여야 불문, 참석자 전체의 동의로 이를 결의한 바 있다. 한국의 문인단체들은 미얀마 민주시민 곁에 가까이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진실을 알리고, 기억하며 그들의 용기를 나누는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여기에 함께 호흡하는 지구인으로서 속울음 토하는 여망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에 대한 학살을 즉각 멈추라.

둘째, 미얀마 군부의 학살 만행에 미온적인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은 반성하고 제재와 규탄에 동참하라.

셋째, 국제사회는 즉각 이 사태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자국의 이익이 아닌 보편적인 인류애와, 생명옹호의 바탕 위에서 미얀마 군부를 제재하고, 민간이양 보장책을 수립하라.

넷째, 한국정부는 후속적인 제재조치를 강구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라.

 

2021. 4. 6.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가나다 순)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556


https://www.yna.co.kr/view/AKR20210405067600005?input=1195m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04/323051/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04058723Y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405_000139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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